6년 만에 다시 개발자로: SK네트웍스 Family 엔코아 AI 캠퍼스 멀티 에이전트 AI 오케스트레이션 캠프 OT 후기
2020년에 웹 프로그래밍 국비지원 과정을 들은 이후, 약 6년 만에 다시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 참여하게 된 과정은
SK네트웍스 Family 엔코아 AI 캠퍼스 멀티 에이전트 AI 오케스트레이션 캠프다.
그동안 나는 음악 작업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프리랜서로 활동해왔다. 나름대로 쌓아온 경험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리어의 안정성과 성장 방향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개발을 완전히 처음 접하는 것은 아니다.
전공도 개발과 관련이 있었고, 과거에 웹 개발 국비지원 과정을 수료한 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짧게 일했던 경험도 있다.
다만 이후 오랜 시간 개발과 멀어져 있었다.
그래서 이번 과정은 나에게 단순한 수강이 아니라,
다시 개발자로 돌아가기 위한 재시작에 가깝다.
사전컨설팅에서 느낀 현실감
과정 지원 전 사전컨설팅을 받았다.
솔직히 테스트가 있는 줄 모르고 준비 없이 갔는데, 문제를 풀면서 내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잊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
예전에 배웠던 내용들이 희미하게 남아 있긴 했지만, 바로 꺼내 쓸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이거였다.
“다시 시작하려면 생각보다 더 진지하게 해야겠다.”
막연히 “예전에 해봤으니까 금방 따라가겠지”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꽤 안일한 생각이었다.
오히려 테스트를 통해 지금 내 위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다시 기본기부터 쌓아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사전컨설팅에서는 과정 설명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태도로 6개월을 보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단순히 수강 신청을 위한 상담이라기보다,
이 과정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을지 함께 점검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OT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OT에서는 과정 전체의 방향, 강사님 소개, 프로젝트 방식, 출결 관리, 취업 준비, 회고 작성 등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이 말이었다.
“AI가 코드를 짜주더라도, 개발 기본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은 ChatGPT나 Claude 같은 AI 도구를 활용하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AI가 만들어준 코드가 왜 동작하는지,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를 모르면 결국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이번 과정은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다.
여러 AI 서비스와 도구를 연결해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
결국 중요한 건 “AI에게 무엇을 시킬 수 있느냐”보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구조로 해결하고, 실제 서비스로 완성할 수 있느냐라고 느꼈다.
노코드 멀티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OT에서 소개된 내용 중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노코드 멀티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였다.
코딩 없이 화면에서 노드를 연결해 AI 워크플로우를 설계하고, LLM, RAG, Tool을 블록처럼 조립해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단순히 AI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역할이 다른 여러 AI가 협업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흐름이다.
메일이 도착하면 AI가 내용을 분류하고, 답변 초안을 만들고, 필요한 사람에게 알림까지 보내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만들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류 처리, 비용 관리, 보안까지 고려해서
실제로 운영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노코드 멀티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소개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이번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OT에서 소개된 프로젝트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 지능형 IT 운영 자동화
* 엔터프라이즈 AI 비서
* 복합 고객 응대 플랫폼
* 자율형 리서치 에이전트
* SW 개발 자동화 협업툴
공통적으로 멀티 에이전트, LangGraph, Auto-Healing, 배포 같은 기술 요소가 포함된다.
적용 도메인은 팀이 정하고, 최종적으로는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자율형 리서치 에이전트와 SW 개발 자동화 협업툴 쪽이 흥미로웠다.
웹 탐색 기반으로 시장 조사나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거나, AI 기반으로 코드 생성, 리뷰, 테스트를 자동화하는 방향은 실제 업무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특히 최종 프로젝트는 단순한 발표 자료 제작이 아니라,
실제 배포 가능한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다.
취업을 생각하면 수료증보다 중요한 건 결국 내가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결과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고, 저는 그 안에서 이런 역할을 했습니다.”
6개월 뒤에는 이 말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 프로젝트 주제 안내
팀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OT 중간에는 짧은 팀 활동도 있었다.
AIO 1기의 마스코트를 만드는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이었다. 각 팀이 키워드 3개를 정하고, AI 도구를 활용해 마스코트를 만든 뒤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가벼운 활동이었지만, 오랜만에 팀 프로젝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아이디어를 내고, 누군가는 프롬프트를 정리하고, 누군가는 결과물을 보면서 방향을 조정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협업에서 중요한 건 기술만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
앞으로의 프로젝트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
기획, 역할 분담, 구현, 배포, 발표까지 모두 팀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과정에서는 개발 실력뿐만 아니라,
팀 안에서 맡은 역할을 책임지고 끝까지 결과물을 만드는 태도도 함께 가져가려고 한다.
앞으로의 목표
이번 과정에서의 목표는 단순히 수료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6개월 뒤에 내가 직접 설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남기는 것이다.
이번 과정 동안 집중하고 싶은 목표는 다음과 같다.
* Python과 JavaScript 기본기 회복하기
* Git/GitHub를 꾸준히 사용하며 협업 흐름 익히기
* LLM API와 AI 에이전트 구조 이해하기
* 프로젝트에서 명확한 역할 맡기
* 최종 프로젝트를 실제 배포 가능한 서비스로 완성하기
* 매주 개발 블로그에 학습 과정과 회고 남기기
특히 기록은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OT에서도 회고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실제로 어떤 문제를 만났고, 어떻게 해결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훨씬 설득력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단순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에러를 해결한 과정, 프로젝트에서 고민한 점, 팀 협업에서 배운 점까지 남겨보려고 한다.
마무리
6년 만에 다시 개발 공부를 시작한다.
완전히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준비가 충분한 상태도 아니다.
오히려 지금의 나는
다시 기본기를 쌓아야 하는 사람에 가깝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처럼 애매하게 하다 멈추고 싶지 않다.
6개월 동안 쉽지 않은 순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도 과정이 끝날 때쯤에는 단순히 “수업을 들었다”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글은 그 시작점에 대한 기록이다.
앞으로의 기록들이 쌓여서,
내가 다시 개발자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